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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동마을]지리산둘레길3코스여행중 소나무민박집 소회
  • 마하
  • 2014-05-31
  • 조회 982
  • 매동마을 소나무민박집 사장님이 우리 부부를 인월 3구간 출발지점까지 사장님 차로 다시 태워주었다. 현지 길 안내까지 해주셨다.

    인연의 시작이었다. 인월 램천 방천둑을 따라 걸었다. 운봉마을과는 달리 램천이 옛모습 그대로다. 한참 걸으니 중군마을이 나타났다. 입구에서 길을 잘못들어 마을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마을 구경도 할겸... 마을이 텅비어 있었다. 꼭대기 기왓집 입구에서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 한 분이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준다. 아내왈...경상도는 친절한 마음이 있는지는 몰라도 무뚝뚝해서 친절이 반감되어버린다.

    백련사 방향 길과 계곡 따라 가는 길, 선택지점에서 계곡길을 선택하였다. 수성대까지 가는 길 햇살이 따가왔다. 백련사 쪽에서 오는 길과 합류된다. 온통 산을 헐고 집터를 닦고 있었다. 수성대 못가서 길가 주점에서 막걸리로 목을 추기었다. 1박 2일 속의 수성대 무인점포 가게는 조금 후에 숲속 계곡에서 나타났다. 아래 가게에 손님을 뺏긴(?) 주인장 할머니는 그래도 여유롭다.

    배너미재를 지나서 장항마을이 저만치 보이는 곳에 있는 장항마을 당산소나무 아래에서 한참을 쉬었다. 시간이 많이 남아돌았기 때문이다. 장항마을을 통과하여 매동마을 입구에서 도로 아래있는 세진(世塵)제란 정자를 찾았다. 지금은 때가 잔뜩 묻어있고 아무런 안내도 없다, 램천 물줄기도 탁하기만 했다. 매동마을이 정겨웠다. 그러나 사람 그림자가 드물다. 소나무 민박집을 확인하고, 주인장과 인사하였다. 신체건장한 충청도 전직 소방관 은퇴하신 어른이었다. 벌건(?) 대낮에 민박집에 죽치기도 무엇하고 하여. 다시 근처 가볼만한 곳을 추천받아 '실상사' 절을 찾았다. 걸어서 한 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였다. 지리산 댐이 건설되면 수몰이 될지 모르는 지역이다. 마을 이곳 저곳, 특별히 소나무가 쭉쭉 뻗이있는 오래된 이 마을이 물속에 숨어버릴까 진작부터 안타깝지만, 어쩌면 벌써 댐공사 작업은 시작이 된 것같았다. 운봉마을 황산벌 램천 하천 공사가 대대적으로 공사중이었고, 수몰 예정지역 마을 이곳 저곳이 댐 건설을 대비한(?) 사전 보상작업(?)차원의 농사 혹은 공사 모습이 엿보였다. 사람들 생각도 그렇고....

    실상사 입구에서 어떤 젊은이가 마시지 않은 캔맥주를 내밀었다. 실상사 스님은 아닌듯한 모습을 한 빡빡머리민 분하고 같이 마시다가 말이다. 군 입대전 병영입구에서 마지막으로 한잔하는 그런 분위기였다. 어쨌던 감사히 받았다.

    소나무민박집에서 저녁을 맞았다. 의정부 젊은 색시같은 아줌마팀, 울산 총각같은 아저씨 직장인, 젊은 학생같은 아가씨 그룹이 소나무 민박집 오늘의 방문객이었다. 우리 부부는 주인장 한기룡사장님과 어울려 흑돼지에 소주, 맥주, 막걸리를 마시며 즐거운 인연의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내가 주인장보다 나이가 많아 형님이 되었다. 민박집 주인 여사장님은 그저 손님 수발에 바쁘게 움직였다. 오랫만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버리고, 오래 실컷 마시며 담론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하였으나, 아내 잔소리(?)에 졸졸 따라가야만 했다.


    [출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 ; 매동 소나무민박집 소회 |작성자 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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